흐리고 비가 오는 날의 향기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였다. 아침을 시작하기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밖을 나서기 전부터 비옷과 우산을 챙겨야 할 것을 예상했다. 그래도 매일처럼 학교로 향하는 도중에는 비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등교해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비 내리는 소리와 창문을 통해 보이는 비 모습이 내 기분을 더 흥분시켰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면 학교 안에서는 늘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모두가 우산으로 학교에 들어오는 모습이나 수업 도중에 비 소리가 들리면서 생기는 조용한 분위기는 어떤 때보다도 특별하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점심시간에도 비가 그쳐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동창들과 함께 학교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우산을 열면서도 살짝 차가웠지만, 비가 오는 날짜만큼은 정말 특별한 날이기에 우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카페테리아에 도착해서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동창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었다. 비 내리는 끄트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함께 얘기하는 것은 어떤 것보다도 특별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점심 이후에는 수업이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수업 도중에는 창문 밖의 비 소리가 들렸다. 그 비 소리만큼은 정말 집중하기 어려운 것 같아서 조금씩 졸음이 밀려왔다. 하지만 선생님의 열정적인 가르침이나 동급생들과 함께 하는 활발한 토론들을 들으면서 비 소리가 오히려 집중력을 도와주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비는 여전히 살짝 내리고 있었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서 일부러 우산을 쓰지 않고 걷기로 결정했다. 비를 맞으면서 걷는 것은 기분이 엄청나게 상쾌하다. 비에 젖으면서 느껴지는 향기와 함께 걷는 건 일상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이 된다. 비내린 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마침내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다리가 춥고 아이스티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에 들어서자마자 얼른 따뜻한 차를 끓이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비 온 날의 끄트머리 향기와 함께 위로되는 따뜻한 차 한 잔은 이 순간을 더욱더 특별하게 해주었다.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의 향기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냈다. 비가 내리면서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는 날씨지만, 나는 그 끄트머리에서 오는 약간의 슬픔과 젖은 땅, 담비 향기와 함께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항상 좋게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비 내리는 날은 어떤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보물 같은 날이다. 하루 종일 비 내리는 풍경을 즐기며, 흐린 날씨의 향기를 마실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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